(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업종/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이달 2차전지 관련 종목인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3.77%, 6.74%씩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의 에코프로비엠 또한 13.94% 올랐다.

수급 측면에서는 전일까지 최근 1개월간 외국인은 삼성SDI를 1천6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LG화학을 89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세계적으로 성장주에 대한 기대 심리가 커진 가운데 전기차 시장의 대표 종목인 테슬라 또한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테슬라는 전장 미 증시에서 13.48% 급등하며 종가 1천371.5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9.32%, 이달 11.93% 상승하는 등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도 도요타를 넘어서면서 자동차회사 시총 1위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테슬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 2분기 판매량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9월 15일에 주주총회 겸 배터리 관련 기술이 공개되는 배터리 데이를 개최하겠다고 밝히며 시장에서는 배터리 성능 향상과 전기차 단가 하락 가능성 등을 주시하고 있다.

또한 유럽 내 전기차 보조금 확대 정책과 2025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유럽 주요국이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추진하고 있어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판매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린 뉴딜, 전기차 전용플랫폼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하반기부터 장기 가속 성장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유럽 지역에서의 전기차 성장세와 글로벌 확장을 지속하는 테슬라의 현지 조달 전략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재료 개발 소식이나 기업의 증설 등 재료에 대한 밸류체인이 주가 향방에 영향 미칠 것"이라며 "하반기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나 유럽 국가별 친환경 정책 공개 정도 등 이벤트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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