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항공 엔진과 보안 등 사업은 경기 침체 영향을 받으나, 한화시스템 등 방산 부문은 코로나19에도 견조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증권사들이 최근 2개월간 제시한 추정 실적 자료를 토대로 연합인포맥스가 실시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매출 전망치는 1조3천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9%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항공, 정보통신(IT) 등 전방 산업의 불확실성 확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항공 엔진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영업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한화정밀기계 등 전자제품 조립 장비 부문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구성하는 방산 부문의 경우 코로나19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예상 매출은 방산 자회사인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가 전체 중 약 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엔진부문이 약 25%, 한화테크윈이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우리나라 국방 예산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50조1천527억원으로 책정됐으며, 글로벌 방산 시장은 강대국 간 군비 경쟁과 지역 분쟁 영향으로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실시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의 2분기 영업이익은 22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96% 감소하나, 매출액은 4천170억원으로 5.8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 엔진과 정밀기계 산업은 회복에 시간이 걸리나, 방산 산업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항공 엔진 부품 사업은 항공산업 침체의 영향이 반영되나, 방산 등 이외 사업부는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고 예상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파워시스템·정밀기계 등 민수사업은 코로나19로 실적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방위산업이 민수사업의 부진을 만회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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