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의 5월 가계 소비지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일본 총무성이 7일 발표한 5월 가계 조사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가구당 25만2천17엔(약 279만7천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6.2% 감소했다.

감소율은 비교 가능한 2001년 이후 최대로, 지난 4월(11.1% 감소)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가계지출은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2.2% 감소보다도 폭이 컸다.

가계지출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근로자 가구의 소비지출은 가구당 28만883엔으로 전년 대비 15.5% 줄었다.

가계 소비지출은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민간 소비의 핵심 지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5월 비상사태 선언이 해제됐지만 외출 및 소비 자제 움직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작년 5월에 골든위크 연휴가 10일간 지속되면서 소비가 크게 늘었던데 따른 기저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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