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 채권시장은 중국 증시 등 위험 선호 분위기가 이어질지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이 위험 선호를 보였지만, 아시아장에서 분위기가 먼저 시작된 만큼 이날은 이를 일부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거래도 주시할 사항이다.

전일 3년과 10년 국채선물이 각각 20일과 60일 이동평균선을 터치하고 반등한 만큼 심리적 지지선은 확인했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실물 경제 부진에도 위험자산이 유동성 랠리를 지속하면서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날 장중에는 오후 1시30분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결정과 오후 2시 일본 5월 경기동향지수(예비치), 오후 3시 독일 5월 산업생산 발표가 예정돼 있다. RBA는 정책을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개장 전 공개된 5월 경상수지는 22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의 33억3천만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흑자 규모는 작년 같은 때(51억8천만달러)의 반 토막 수준에 그쳤다.

전일 글로벌 위험 선호를 촉발한 건 전일 중국 증시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전장 대비 5.71% 폭등해 2018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하루 상승 폭도 2년여 만에 가장 컸다.

중국 관영 언론이 향후 경제 및 금융시장을 낙관하는 보도들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를 북돋웠다. 이런 보도가 중국 정부의 부양조치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했다.

위험선호는 미국 금융시장으로 이어졌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8%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59%와 2.21% 올랐다.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45.4에서 57.1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하며 단숨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0.1도 상회했다.

다른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6월 미 서비스업 PMI 최종치는 47.9를 기록해, 5월 확정치 37.5에서 큰 폭 올랐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46.7보다도 양호했다.

콘퍼런스보드는 6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49.0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월의 45.27에서 상승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에 미국 채권시장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미 국채 10년물은 0.58bp 오른 0.6792%, 2년물은 0.42bp 상승한 0.1606%를 나타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총확진자 수는 300만 명을 넘어섰다. CNBC는 미전역의 23개 이상 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증가율이 5%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욕 차액 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92.3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5.80원) 대비 3.5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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