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7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리스크온) 분위기에 1,190원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시장은 리스크온에 우선 반응할 전망이다.

지난 금요일 미국 금융시장이 독립기념일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전일 아시아 금융시장은 경제 회복 기대에 따른 중국 증시 급등으로 세계 전반의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전일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71% 폭등하며 2018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완화 정책 기대와 최근 지표 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 폭등으로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자극받은 가운데 지표 호조에 미국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도 전장보다 0.45% 내린 96.777을 기록했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유로 등 위험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낸 영향을 받았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7.06위안 수준에서 아시아 시장을 시작한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간밤 7.01위안을 하회하는 등 급락세를 나타냈다.

양호한 경제 지표에 미국 증시도 리스크온 분위기를 이어가고 달러화도 약세를 지속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1,200원 근처에서 맴돌던 달러-원 환율이 1,190원대에 안착함에 따라 시장은 다음 하단을 탐색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최근 시장에 롱(달러 매수) 포지션이 많지 않아 롱스탑이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1,190원 하회를 시도하는 가운데 다음 하단 탐색을 위한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급상 결제가 꾸준히 나오며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1,190원 아래로 환율이 내려갈 경우 급한 네고물량이 쏟아질 수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할 듯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지만, 자산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도 아랑곳없이 제 갈 길 가는 모습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총확진자 수는 300만 명을 넘어섰고 그중 지난 한 달 동안 100만 명이 늘었다.

CNBC는 미 전역의 23개 이상 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증가율이 5%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지난 5월 국내 경상수지는 적자 전환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반 토막 수준이었다.

미국 지표는 양호했다.

6월 미 서비스업 PMI 최종치는 47.9를 기록해 5월 확정치 37.5에서 큰 폭 올랐다.

6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도 49.05를 기록하며 5월의 45.27에서 상승했다.

지표 호조와 중국발 리스크온 분위기에 미국 증시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9.67포인트(1.78%) 상승한 26,287.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9.71포인트(1.59%) 오른 3,179.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6.02포인트(2.21%) 급등한 10,433.65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5.80원) 대비 3.55원 내린 1,192.3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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