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금융시장 리스크 온(위험 선호) 심리에 하락했다.

장중 1,190원 아래로 하락하며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은 모습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4분 현재 전일대비 5.20원 하락한 1,190.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80원 내린 1,191.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1,190원을 하향 이탈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반락하며 7.0062위안까지 하락하자 1,189.7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난달 11일의 장중 저가 1,188.60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1,19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다만, 1,190원 부근에서의 공방이 이어지며 추가 하락은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에서 중국 경제가 회복했다는 인식에 전일 중국 증시가 급등했고 간밤 뉴욕 증시도 호조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도 장 초반 2,200선을 상회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이날 삼성전자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위험 선호 심리에 힘을 실었다.

삼전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73% 증가한 8조1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2조원으로 7.36% 줄었다.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2020년 5월 경상수지'에서 경상수지가 22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집계치인 51억8천만 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4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나타낸 후 한 달 만에 다시 흑자 전환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거대 유동성이 중국발 통화 완화 정책에 반응하며 주가가 급등하고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며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무시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 부근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어 달러-원 환율도 1,190원 하회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31엔 상승한 107.32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47달러 오른 1.132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8.9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88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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