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강력한 중국발(發)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달러-원도 1,200원 껌딱지 장세에서 벗어났다.

기술적 하단으로 여겨지던 1,195원도 뚫리면서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하단을 탐색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 종합에 따르면 전일 달러-원 환율은 2.80원 하락한 1,195.80원에 장을 마감했다.

경기 부양 기대에 따른 중국 증시 급등과 위안화 강세에 연동해 달러-원이 하락했지만, 결제물량 등에 막히며 역외 달러-위안(CNH) 하락 강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92원 선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술적 지표들은 달러 매도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1,196.63원을 뚫고 내려왔다.

일목균형표를 보면 달러-원 환율은 두꺼운 구름대 아래에 위치한 가운데 앞으로도 구름대에 가로막혀 상단 저항이 강한 모습이다.





상대강도지수(RSI) 등 보조지표도 40선 아래로 내려왔지만, 아직 과매도권인 30선까지 여유가 있어 하락 여지도 남았다.

다만, 스토캐스틱은 %K선이 %D선을 하회한 이후 과매도권인 20선을 뚫고 내려간 모습이다.

기술적 지표만 보면 달러-원이 소폭 레벨을 낮춘 가운데 다시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환시 참가자들은 전일 중국 주식시장이 워낙 강세를 보인 데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도 좋아 증시발 위험선호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7.00위안 하향 돌파를 시도하며 장중 6.99위안대로 레벨을 낮추기도 하면서 달러-원도 하락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저점이 1,188원 부근인 만큼 1,190원 아래에서 레벨 경계도 커질 수 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일은 아시아 시장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 캐나다 달러도 리스크온으로 반응했다"며 "유로화나 호주 달러도 전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모멘텀도 아래로 도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박스 장세에 지친 시장이 일단 위험 선호로 가보자는 생각 같다"며 "주간 단위로 달러로 2주 연속 약세라 방향이 완전히 돌아설지는 이번 주가 고비"라고 예상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도 "미국 경제지표도 좋게 나와서 분위기는 리스크온이 맞다"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중국 증시는 오르고 위안이 빠진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1,190원 하회 시도를 할 것 같다"며 "롱포지션이 많지 않아 스탑이 많이 나올 것 같지는 않고, 일단 1,180원대 후반을 하단으로 숨 고르는 장세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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