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정부 당국이 갓 대학을 졸업해 온라인 매장을 열거나 블로그를 시작한 경우도 취직한 것으로 집계하겠다고 밝히면서 고용률을 부풀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중국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대학교 측에 공문을 보내 대졸자 취업률을 보고할 때 새로운 기준을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이 공문에 따르면 대졸자가 온라인 전자상거래 웹사이트를 열어 웹사이트 링크와 등록 정보만 제공할 수 있으면 구직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된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위챗에 있는 공식 계정을 관리하는 업무와 같은 온라인 마케팅이나 E-스포츠 등과 관련해 프리랜서로 일하는 대졸자도 유연고용이라는 항목 내에 포함하라고 중국 교육부는 지시했다.

유연고용 또한 고용으로 집계된다.

SCMP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자리 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와 같은 조치를 내놨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로 중국 정부 당국이 고용률 수치를 부풀리려고 한다는 의혹도 나왔다.

여름 동안 약 874만명의 대졸자가 중국 구직시장으로 쏟아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5월 20~24세의 실업률은 지난 4월 대비 1.7% 증가한 바 있다.

전년 동기보다는 3.3% 늘었다.

지난 5월 말 중국 도시지역 전체 실업률은 5.9%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2억9천만명이 넘는 농민공을 고려하면 실제 실업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5월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연례회의의 정부 업무 보고를 통해 올해 도시 실업률을 6% 안팎으로 설정하고 일자리 90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0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