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부양책을 비판했다.

건들락은 6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은 시장과 경제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들이 고려한 것 중에 가장 믿을 수 없는 조치는 재정 대출"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연준이 회사채를 사들이기 시작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 셈이다.

그는 이와 관련, "연준은 절박한 시기에 절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그것은 지난 1913년 제정된 연준법(the Federal Reserve Act)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회사채 시장에 개입하면서 BBB등급 등의 가격 형성을 왜곡한다는 게 건들락의 분석이다.

그는 "지금 회사채 가격은 진짜가 아니다"며 "가격 형성 메커니즘이 없고, 연준의 메시지도 없으며 연준의 목표 가격만 있다. 이것이 회사채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연준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뒤로 미루고 있다"며 "그동안 여기저기 돈을 뿌리며 모든 자산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에 계속 연기할 여지는 많다"고 관측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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