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본 근로자들의 초과근무 수당이 사상 최대폭의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7일 발표한 5월 근로통계 조사에 따르면 초과근무 수당을 나타내는 소정(所定)외 급여는 1만4천601엔(약 16만2천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8% 줄었다.

감소폭은 통계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2013년 1월 이후 가장 컸던 지난 4월(12.2% 감소)보다도 더 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조사 방식 변경으로 단순 비교를 할 순 없지만 2013년 1월 이전의 최대 감소폭이었던 리먼 사태 직후 시기인 2009년 3월 22.7%보다도 폭이 컸다고 전했다. 이번 감소폭이 기록적인 수준이라는 얘기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업들이 초과근무 시간을 줄인 영향이 컸다. 일하는 시간이 줄면서 급여도 감소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소정내 급여(기본급)를 포함한 현금 급여 총액은 26만9천341엔(299만2천원)으로 2.1% 감소했다. 소비세율 인상 이후 경기가 침체했던 2015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소정외(초과) 근무 시간은 노동자 1명당 평균 7.3시간으로 29.7% 줄었다. 소정내(기본) 근무 시간도 7.4% 감소했다.

한편 파트타임 노동자들의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파트타임 근로자의 현금 급여 총액은 4.1% 감소한 9만2천929엔(103만2천원)을 기록했다. 일반 근로자의 현금 급여 감소폭(2.8%)보다 컸다.

비정규직 직원은 61만명 줄었다. 신문은 실업자가 증가하고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급여가 줄면서 생활이 힘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0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