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올해 5월까지의 파생금융상품 누적 손실이 62억8천만달러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환위험과 이자율위험, 주식과 상품 가격 위험 등을 헤지하기 위한 거래에서 대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 경상수지'에 따르면 금융계정 중 파생금융상품의 5월까지 실현된 손실이 62억8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손실액 19억3천만 달러의 세 배가 넘는다.

파생금융상품은 실현된 손익과 옵션 프리미엄 지급·수취가 파생금융상품의 자산과 부채로 계상되고, 순자산으로 표시된다.

파생금융상품 계정은 파생상품거래로 실현된 손익을 기록한다. 플러스로 나타난 것은 프리미엄을 지급했거나 파생금융상품 거래로 실현된 손실이 있다는 의미다.

코로나 19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달러-원 환율이 널뛰기했고, 파생금융상품 손실로 연결됐다.

올해 3월과 4월 파생금융상품 순자산은 각각 23억3천만 달러, 18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만큼 해당 상품에서 손실이 있었다는 의미다.

환율은 3월 중 116.10원 움직였다. 4월 변동성은 33.7원을 나타냈다.

코로나 19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이 발생했고, 마진콜을 메우는 과정에서 해외 예치금이 늘어났다. 3월 경상수지 중 기타투자 자산은 169.8억 달러 급증했었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주요 주가지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마진콜을 메우기 위해 투입했던 자금이 회수됐다. 5월 기타투자 자산은 112억5천만 달러 감소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파생금융상품은 통화스와프와 이자율스와프 등의 거래 차액으로 계산되며, 플러스는 파생금융상품을 통해 손실을 봤다는 의미다"며 "코로나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해당 거래 등에서 손실이 있었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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