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국채금리 목표치도 0.25%로 동결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0.25%로 동결했다.

RBA는 7일 열린 정례 통화정책 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와 3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를 모두 0.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대다수 전문가는 RBA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전 세계 경제가 심각한 침체를 겪었다며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실업률은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로우 총재는 최근 주요 지표들이 반등해 최악의 글로벌 위축세는 지나간 것으로 판단되지만, 전망은 불확실하고 회복은 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환경은 전 세계적으로 개선됐으며 자산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호주 국채 시장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3년물 국채금리는 목표치 근방에서 움직여 중앙은행은 일정 기간 국채를 사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RBA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채 매입 규모는 총 500억달러에 그쳤다.

로우 총재는 중앙은행은 필요할 경우 다시 국채를 사들일 준비가 돼 있으며 국채 시장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금리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우 총재는 완전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향해 진전이 이뤄졌다고 판단할 때까지 국채 금리 목표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례없을 정도로 상당한 규모의 통화 및 재정정책이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경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당분간 재정 및 통화정책의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로우 총재는 중앙은행의 완화적 조치는 필요할 때까지 오래 유지될 것이라며 완전고용을 향해 진전이 이뤄지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3% 밴드 내에 있다고 자신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달러는 RBA의 금리 결정 이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호주달러는 이날 빅토리아주의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증가해 추가 봉쇄 가능성이 우려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오후 1시 51분 현재 전장 뉴욕 대비 0.0005달러(0.07%) 하락한 0.6967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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