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제철이 회사채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 수요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신용등급이 'AA'로 우량한 데다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3천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했다.

1천800억원을 모집하는 3년물에 총 5천억원의 주문이 몰렸고, 800억원을 발행하는 5년물에 총 3천500억원, 모집 규모 400억원인 10년물에 총 400억원이 들어왔다.

수요가 몰리다 보니 현대제철은 당초 계획했던 5천500억원까지 발행금액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올해 1월에도 총 3천억원의 회사채를 찍을 계획이었는데 총 1조300억원의 자금이 몰렸고, 결국 5천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했다.

현대제철은 조달한 자금 중 2천억원은 9월 만기인 회사채 차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자금은 은행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고, 코로나19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수요예측 흥행에 영향을 준 듯하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5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