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 회원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8.7%로 제시했다.

이는 3개월 전 예상치인 -7.7%보다 더 내린 것이다.

7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재개가 예상보다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성장률 전망치를 이같이 조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회원국 간의 회복 속도에는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탈리아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는 -11.2%로 제시해 이전 전망치인 -9.5%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GDP 성장률은 -6.3%로 이전 전망치인 -6.5%보다 다소 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유럽의 정책 대응이 시민들의 타격을 완충하는 데 도움을 줬으나 (소득) 격차, 불평등, 불안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우려했다.

위원회는 유로존의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이 -13.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때는 유로존의 많은 국가가 강력한 봉쇄 조처를 했을 때다. 2분기 성장률은 분기 성장률로는 1950년대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는 내년 유로존의 성장률은 6.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3개월 전 전망치인 6.3%보다 다소 하향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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