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0bp 하락한 0.673%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2bp 오른 0.16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8bp 내린 1.424%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2.4bp에서 이날 51.2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OECD와 유로존 등에서 부정적인 경제 전망이 나오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후퇴했다.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다른 아시아와 유럽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전일의 열기가 다소 식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없는 긍정적인 시나리오에도 올해 회원국의 실업률이 1930년대의 대공황 이후 최악인 9.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실업률이 내년 말에도 7.7%로 떨어지는 데 그치며 고용의 회복도 더딜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도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마이너스(-) 7.7%에서 -8.7%로 하향 조정했다. EC는 내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 예상보다 하향 조정하는 등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우려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이 예상했던 것보다 평탄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일부 지역의 경제 활동이 다시 정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틱톡(TikTok)과 다른 중국 소셜미디어 앱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미·중 간 갈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이에따라 뉴욕 증시의 주요 주가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오후 460억 달러 규모의 3년 국채 입찰을 진행한다.

마켓워치는 사상 최저 금리에 발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또 미 노동부의 5월 구인·이직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며,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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