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신중한 견해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후퇴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 32분(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570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337보다 0.233엔(0.22%)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28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3097달러보다 0.00287달러(0.25%)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37엔을 기록, 전장 121.39엔보다 0.02엔(0.02%)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 오른 96.862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의 급등 등에 힘입었던 위험통화의 강세가 후퇴했다.

달러-위안화(CNH) 환율은 장중 한때 7위안 선도 하회했지만, 추가 하락은 제한된 채 7.01위안 선으로 반등해 등락 중이다.

다만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위안화의 추가 강세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ING는 "만약 중국 증시의 랠리가 이어지고, 글로벌 위험투자 심리에 큰 변동이 없다면 투자자들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강세를 허용할 것인지를 테스트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호주달러화와 뉴질랜드 달러 등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호주중앙은행(RBA)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예상된 결과인 만큼 호주 달러에 이렇다 할 동력을 제공하지 못했다.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부각된 점이 위험통화에 전반적으로 약세 압력을 가하며 달러를 끌어 올렸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마이너스(-) 7.7%에서 -8.7%로 하향 조정했다.

EC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6.3% 성장에서 6.1% 성장으로 낮추면서, 경제의 회복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없는 긍정적인 시나리오에도 올해 회원국의 실업률이 1930년대의 대공황 이후 최악인 9.4%를 기록하며, 내년까지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일부 지역의 경제 활동이 다시 정체되고 있다면서,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평탄하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해서 악화하는 점도 위험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등에서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지역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인도 등 다른 지역에서의 코로나19 확산도 불안감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아케라의 비랄 파텔 글로벌 FX 및 매크로 전략가는 "위험통화를 끌어 올린 전일의 강한 랠리 이후 미국과 영국, 스페인, 호주 등지의 지역적인 봉쇄 조치의 현실은 코로나19의 2차 유행 위험을 투자들이 너무 빨리 가격책정에서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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