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두산이 두산솔루스를 사모펀드(PEF)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는 방안을 재추진한다.

두산은 8일 스카이레이크와 두산솔루스 지분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두산솔루스는 두산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주요 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자들이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스카이레이크와 두산솔루스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올해 4월 매각가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공개매각을 추진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로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매각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이에 두산그룹은 유동성을 확보해 자구안에 속도를 내기 위해 결국 스카이레이크와 두산솔루스 재협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두산솔루스 가치가 약 6천억~7천억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시장 상황과 협상력 등을 고려할 때 이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두산솔루스의 현재 시가 총액은 약 1조270억원 정도다.

두산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안으로 두산솔루스를 포함해 두산타워와 클럽모우CC, 모트롤BG 등 자회사와 사업부 매각을 추진해왔다.

두산그룹은 핵심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도 매물로 올려놓으면서 재무 건전성 제고와 경영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줬다.

채권단은 올해 두산중공업에 1조2천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전체 지원 규모는 3조6천억원으로 늘어났다.

두산은 사업부,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두산중공업의 연내 1조원의 자본확충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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