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증권사 '추천펀드 선정원칙' 살펴보니
'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증권사 '추천펀드 선정원칙' 살펴보니
  • 정선영 기자
  • 승인 2020.07.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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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증권가에서 사모펀드 환매중단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판매사들의 추천펀드 선정원칙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주로 공모펀드에 적용되는 선정원칙이지만 새로 업그레이드한 곳은 거의 없다. 2018년에 발표한 내용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곳도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2018년말 발표한 추천펀드 선정원칙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KB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교보증권, 대신증권 등은 지난해 추천펀드 선정원칙을 공시했다.

올해 새로 추천펀드 선정원칙을 내놓은 판매사는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다.

펀드 판매사인 은행 중 2020년에 새로 선정원칙을 내놓은 곳은 NH농협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KEB하나은행이다.

국민은행, 농협중앙회, 대구은행은 2018년 원칙 그대로다.

판매사들은 공모펀드 추천 절차에서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고, 펀드 등급제를 두고 최상위 펀드들만 골라 권유한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최근 환매 중단 사태가 터진 사모펀드의 경우 검증되지 않은 자산운용사의 상품을 팔거나, 투자처가 명확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추천됐다. 그리고 이들 상품은 대규모로 판매됐다.

사모펀드 판매는 공모펀드와 달리 규정이 엄격하지 않은 데다 운용 과정을 구체적으로 공시하지 않아도 되는 '블라인드'투자 성격이 짙어서다.

판매사들의 추천펀드 선정 원칙을 보면 우리은행의 경우 추천펀드는 본점 펀드 관련 인력과 영업점 우수PB로 구성된 추천펀드선정위원회 토의, 투표 결과를 거쳐 추천 펀드를 최종선정한다.

수익성 35%, 안정성(IR) 35%, 인지도 10%(설정기간 5%+펀드 플로우 5%)로 구성된다. 나머지 정성적 지표인 20%는 전략적 투자상품, 시장 유망상품, 운용사 규모 및 인지도, 상품판매 용이성 등을 고려한다.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몸살을 앓은 NH투자증권은 2018년 1월에 내놓은 추천펀드 선정원칙을 그대로 유지 중이다.

시장분석(리서치), 상품기획부 초안 작성, 자산배분 전략 위원회를 거쳐 지주, 증권, 은행, 자산운용이 참석하는 고객자산가치제고 실무협의회, 지주 상품분과 실무회의, 내부보고 및 최종확정, 유망상품 제공으로 수많은 단계를 거친다. 주로 펀드등급제 S, A등급 이상의 펀드를 우수펀드로 선정한다고 돼 있다.

라임자산운용에 이어 펀드환매 중단 사태가 잇따랐던 신한금융투자도 2018년 원칙 그대로다.

신한금융투자는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일정 변동 가능)에 투자상품부 주관으로 추천펀드협의회를 개최해 익월 추천펀드를 선정한다. 수익률, 변동성, 펀드규모 등 다양한 정량적 성과를 기반으로 리서치센터의 하우스뷰를 참조하여 선정하며, 추천펀드는 유형(주식형, 채권형)에 따른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단, 추천펀드 리플렛을 영업점에 비치하지만, 추천펀드라는 표시는 없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수익률 60%, 변동성 40%로 평가하며, 기간별 가중평균지표를 사용한다. 정성평가는 운용역, 운용프로세스 시장 전망, 비용 및 규모 등을 고려해 상대평가하며, 이를 종합해 상품별로 A,B,C,D 등급으로 평가한다. 이후 고객자산배분위원회 개최를 통해 시황에 적합한 추천상품을 10개 내외로 선정한다.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에 연루된 대신증권은 지난해말 추천펀드 선정원칙에서 리서치센터의 자산배분 전략을 기반으로 하며, 이와 함께 정성적 분석에서 자산운용사의 시장 전망 자료 및 추천상품 분석 절차를 거친다고 밝혔다.

정량적 분석은 설정후 2년 경과된 공모펀드, 설정액 100억원 이상 펀드를 대상으로 분석해 유형별로 6개월, 1년, 3년의 수익률과 표준편차, BM초과율, 샤프지수, 알파지수를 고려한다. 대신경제연구소의 펀드 자료도 분석한다.

추천펀드 선정원칙은 새로운 추천 펀드를 내놓을 때 주로 공시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펀드 판매사들이 새로운 추천 펀드를 내놓을 때 추천펀드 선정원칙을 공시한다"며 "추천펀드가 없을 경우 과거의 자료를 업그레이드하지 않기도 한다"고 말했다.

올해 새로 추천된 펀드를 보면 삼성증권은 국내외 특별자산, 미국 우량 성장주, S&P기준 BBB 등급 이상의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 글로벌 테크놀로지 섹터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주로 내세웠다.

한화투자증권은 코스피 기업실적 개선 주도업종인 IT섹터, 중국 바이오헬스케어, 홍콩H주와 미국 ADR주, 5G관련 신성장 섹터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세웠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3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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