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의 규제 확대로 수도권 전역이 규제 대상으로 묶이자 다시 서울로 수요가 재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6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의 경매 진행 건수는 모두 1만3천947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경매 시장의 소화량을 나타내는 낙찰률(전체 용도 기준)은 36.5%로 전월보다 0.8%포인트(p) 높아졌고 낙찰가율(73.0%)은 수백억원대 대형 건물이 유찰을 거듭하다 저가 낙찰된 영향으로 5월보다 4.1%p 하락했다.

주거시설만 보면 지난달 수도권 상승세를 견인했던 인천의 낙찰률(44.8%)과 낙찰가율(89.3%)은 전월대비 각각 0.4%p, 2.7%p 하락했고 경기도 낙찰률(45.8%)도 5월보다 4.8%p 낮아졌다.

반면 서울의 낙찰률(41.2%)과 낙찰가율(97.3%)은 전월보다 각각 2.2%p 올라 작년 11월 이후 7개월 만에 1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업무상업시설 경매에서도 낙찰률이 8개월 만에 30%를 넘어서며 활황을 뒷받침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동일한 규제가 적용되며 비교 기준점이 같아지자 오히려 서울이 비교 우위에 놓인 양상"이라고 말했다.

전체 용도 낙찰가율은 서울(91.9%)에 이어 대구(91.0%)가 높았고 부산(84.3%)도 두 달 연속 80%대를 웃돌았다.

낙찰률은 대구(52.0%), 광주(50.6%)가 높은 소화력을 보이는 가운데 충북(29.3%), 경남(29.2%)는 전월보다 3%p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달 전국에서 가장 응찰이 많았던 물건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소재 아파트로 감정가의 120%인 3억159만원에 낙찰됐다.

KTX 오송역과 질병관리본부 등 관공서가 가까운 데다 방사광가속기 사업 등 각종 투자 사업이 예고돼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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