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S&P500지수가 10%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데이비드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가 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날 폭스 뉴스에 따르면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바이든의 당선으로 "세금이 인상될 경우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여파가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법인세를 기존 35%에서 21%로 인하했으며 바이든 후보는 이를 되돌리겠다고 공언해왔다.

세금재단에 따르면 기존 감세안을 되돌리는 조치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장기적으로 1.51%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의 세전 소득 대비 납부 세액 비율은 작년 기준 10.5%였으며 로젠버그는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이는 14.6%까지 오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4.1% 포인트 가량의 세액 증가가 예상될 뿐만 아니라 규제 철폐를 되돌릴 경우 기업들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로젠버그의 추정이다.

로젠버그는 규제 강화가 시장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이미 S&P500지수가 4.3%가량 고평가된 상태라며 규제강화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4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금 인상 이후 세후 기업 수익 악화와 그에 따른 주가수익비율을 고려할 때 "현 주가에서 S&P500지수가 10.5%가량 하락한다는 가정이 합리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도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법인세 인상 등과 같은 조치는 주식시장에 악재라고 전망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법인세가 21%에서 35%로 되돌려질 경우 다른 조건이 같다면 S&P500지수에서 100~150포인트가량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 수석 주식 전략가도 세제 변화 가능성에 따른 주가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만 JP모건은 바이든의 당선이 미국 주식시장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혹은 약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법인세 인상 규모가 줄어들 수 있고, 인프라 지출 확대, 관세 인하, 최저임금 인상 등과 같은 다른 긍정적인 제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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