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폭스 뉴스에 따르면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바이든의 당선으로 "세금이 인상될 경우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여파가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법인세를 기존 35%에서 21%로 인하했으며 바이든 후보는 이를 되돌리겠다고 공언해왔다.
세금재단에 따르면 기존 감세안을 되돌리는 조치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장기적으로 1.51%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의 세전 소득 대비 납부 세액 비율은 작년 기준 10.5%였으며 로젠버그는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이는 14.6%까지 오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4.1% 포인트 가량의 세액 증가가 예상될 뿐만 아니라 규제 철폐를 되돌릴 경우 기업들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로젠버그의 추정이다.
로젠버그는 규제 강화가 시장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이미 S&P500지수가 4.3%가량 고평가된 상태라며 규제강화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4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금 인상 이후 세후 기업 수익 악화와 그에 따른 주가수익비율을 고려할 때 "현 주가에서 S&P500지수가 10.5%가량 하락한다는 가정이 합리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도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법인세 인상 등과 같은 조치는 주식시장에 악재라고 전망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법인세가 21%에서 35%로 되돌려질 경우 다른 조건이 같다면 S&P500지수에서 100~150포인트가량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 수석 주식 전략가도 세제 변화 가능성에 따른 주가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만 JP모건은 바이든의 당선이 미국 주식시장에 중립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혹은 약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법인세 인상 규모가 줄어들 수 있고, 인프라 지출 확대, 관세 인하, 최저임금 인상 등과 같은 다른 긍정적인 제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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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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