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해 도심에서 외곽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2년 정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내 최대 상업부동산 중개 회사인 마커스앤밀리챕의 최고경영자 헤삼 나지는 7일(현지시간) CNBC의 '디익스체인지'에 출연해 "예상하다시피 앞으로 18~24개월 동안 도심 사업지역에서 많은 탈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자면, 교외에 공실이 많이 있는데 지금은 많이 흡수되고 있다.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도 많이 보이는데 사람들이 뉴욕과 같은 (코로나19) 대규모 발생지에서 벗어나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택구매의 주류를 이루는 대도시 밀레니얼들은 최근 교외 부동산 구매에 관심을 쏟고 있다. 리얼터닷컴의 자료에 따르면 시장이 회복하기 시작하면서 교외지역에 대한 부동산검색은 5월 들어 13%로 급등했다. 이는 도심지역 증가율의 두배에 달했다.

마커스앤밀리챕에 따르면 뉴욕시, 시애틀, 마이애미를 포함해 몇몇 대도시에서 거주자들이 외곽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람들은 일차 대도시권에서 피닉스, 솔트레이크시티, 내시빌, 테네시와 같은 이차 권역으로 흘러가고 있다.

나지 CEO는 "이것은 지난 2~3년 전부터 일어났던 추세다. 밀레니얼들의 60%가 30대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그들이 도심지역 내 생활 방식이나 직주근접을 즐겼지만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바깥으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보건 위기는 이런 양상을 가속했다"고 말했다.

마커스앤밀리챕은 주요 대도시 권역이 회복하는 데에는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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