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향후 보험사의 본드 포워드(Bond Forward) 거래가 증가하면 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드 포워드 계약 시 원금이 필요 없어 보험사가 고수익 자산을 매입할 여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본드 포워드가 손해보험업계보다 생명보험업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생보업계 보험부채 만기가 더 긴 탓이다.

8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생보업계 운용자산이익률은 올해 1월 3.5%, 2월 3.5%, 3월 3.6%, 4월 3.6%를 기록했다.

생보업계 운용자산이익률은 하락 추세다. 생보업계 운용자산이익률은 2010년 5.9%, 2013년 4.6%, 2015년 4.0%를 나타냈다.

손보업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손보업계 운용자산이익률은 2010년 3월 5.04%, 2013년 12월 4.03%, 2015년 12월 3.78%, 올 3월 3.77%를 기록했다.

전문가는 보험사가 본드 포워드 거래를 활용해 운용자산이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보험사가 본드 포워드 거래로 원금 없이 자산 듀레이션을 확대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남는 자금으로 고수익자산을 편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업계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세가 손보업계보다 가파르다"며 "생보업계 보험부채 만기가 더 길어 생보업계가 초장기채를 더 매수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초장기채를 매수하면 고수익자산을 사들일 여력이 떨어진다"며 "보험사가 본드 포워드를 활용하면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지급여력(RBC) 금리위험액 산출 시 헤지 목적 금리파생상품을 반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9월 30일 기준 보험사가 보유한 헤지 목적 금리파생상품이 RBC 금리위험액 산출 시 반영된다.

본드 포워드가 생보업계에 더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생보업계 보험부채 만기가 손보업계보다 길다"며 "따라서 본드 포워드는 생보업계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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