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부진이 완화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대외수요 감소로 경기 위축이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이날 '경제 동향 7월호'를 통해 이렇게 진단했다.

KDI의 진단대로 실물경제 지표는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5월 전(全)산업 생산은 대외 수요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했다. 전월(-5.3%)보다 감소 폭이 더욱 확대했다.

광공업생산도 같은 기간 마이너스(-) 5.1%에서 -9.6%로 확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와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으로 -4.0%로 집계됐다. 1개월 전 실적(-6.1%)보다 축소됐다.

제조업 출하(-12.0)는 마이너스였고, 평균가동률은 63.6%로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 시점과 유사한 수준으로 낮아졌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97.3→96.5), 선행지수 순환변동치(99.2→98.9)는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는 개선됐다. 5월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1.7% 늘었다. 전월(-2.2%)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1.8로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으나, 5월(77.6)보다 상승해 소비심리가 일부 회복되고 있다고 KDI는 평가했다.

설비투자는 수출 감소와 제조업 평균가동률 하락에도 반도체 산업의 대규모 투자를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5월 설비투자 지수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5월(1.5%)보다 상승한 3.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선행지표인 6월 자본재수입액(9.7→23.0%)도 기계류(4.7→28.2%)를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했다.

다만, KDI는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자동차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앞으로 반도체를 제외한 설비투자는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수출은 대외수요 위축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6월 수출 감소 폭은 10.9%다. 5월(-23.6%)보다 축소됐지만, 일평균 수출액 감소 폭(-18.3→-18.5%)은 비슷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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