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에서 지난 6월에만 IT 전문 인력이 20만명 이상 채용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컴퓨터기술산업협회(CompTIA) 자료에 따르면 6월 신규 고용에도 IT 부문 실업률은 해고자 증가로 4.3%로 전월과 같았다.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미국의 실업률은 5월의 13.3%에서 11.1%로 떨어진 바 있다. 6월 한 달간 신규 고용은 480만명 증가했다.

6월 고용 지표는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가 가파르게 다시 증가하기 이전인 6월 초에 집계돼 해고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IT 부문 고용은 지난 1월 37만명이 신규 고용돼 6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 4개월간 하향 추세를 보여왔다.

5월에는 IT 부문 신규 고용자가 3만명을 밑돌기도 했다.

팀 허버트 CompTIA 리서치 및 시장 분석 부사장은 지난달 IT 부문 고용은 전체적으로 긍정적이었으며 모멘텀을 받고 있다는 신호가 보인다며 다만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은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협회는 6월의 고용 증가는 데이터처리와 정보 서비스 등 기술 제조업 부문에 수요가 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주들은 지난달에만 소프트웨어 개발자, IT 지원 전문가, 시스템 엔지니어 등 IT 전문가 26만명 이상을 모집하는 구인 광고를 냈다.

라샬 네트워크의 팀 김벨 창립자는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노트북을 설치하고 배치해주는 지원 전문가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수요는 시간이 갈수록 영구 재택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단순 지원에서 보안, 데이터분석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T 인력을 원하는 곳은 단순히 기술 기업뿐만이 아니다. 제조업도 기존 공정을 최신 기술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해고에 대한 우려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기술 부분 채용 전문업체 하이어드가 전 세계 2천300명의 IT 전문인력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앞으로 6개월 내 해고될 가능성을 걱정하는 이들의 비율이 40%를 웃돌았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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