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 국내 사모펀드 시장에서 신뢰 회복을 위해 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로벌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은 '한국에 대한 특별 보고서 : 사모펀드에 대한 새로운 평가 규칙' 리포트를 통해 이런 내용을 밝혔다.

피터 앨스틴 사모펀드 및 부채 서비스 책임자는 이 사례들이 국내 자산운용사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설명했다.

앨스틴은 "DLF와 라임 스캔들은 판매와 유동성 관리, 불공정한 관행 등의 문제에 따라 투자자 보호의 취약점을 노출했다"며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자산 매니저들은 위험 관리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순자산가치(NAV)와 사모펀드 평가에 대해서 "투자자가 사모펀드에 신뢰를 갖기 위해선 NAV에 사용하는 가치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유가증권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선 최근의 종가나 공정시장가치가 제공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펀드에 비유동자산이 포함되면 평가 프로세스가 복잡해지며 NAV 계산에 더 큰 주관성이 개입된다"며 "이를 평가하기 위해 펀드매니저는 외부 기관을 임명하거나, 내부에서 수행할 경우 이해 상충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임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건으로 미등록 주식 평가에 대한 지침도 개선됐다고 IHS마킷은 분석했다.

앨스틴은 "금융감독원이 라임운용의 여파로 공정가치의 추정치로 원가를 사용하는 것을 매우 제한된 상황에서만 하도록 하는 지침을 발표했다"며 "이는 각 측정일에 공정가치를 추정해야 한다는 전제를 강화하기 위해 가치평가기법으로 '최근 투자 가격'을 제거하는 글로벌 사례와 긴밀하게 연결돼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펀드나 가치평가자문위원이 과거 자금 조달 자료에 너무 오래 의존할 가능성을 배제하고, 가치평가와 리스크 정책은 자산 유동화에 매우 중요해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IHS마킷은 초기 단계의 혁신기업에 대한 평가 고려사항도 제시했다.

앨스틴은 코스닥과 같이 초기 단계의 혁신기업에서 발행한 전환사채(CB)를 평가할 때는 ▲시장 및 섹터 가격 조건의 변화 ▲회사 자금조달 위험 및 유동성 프로필 ▲회사 자본 구조에서의 채권 순위 ▲비즈니스와 산업의 기반 기술 및 혁신에 대한 최근의 발전 ▲회사 상장 주식에서의 디폴트 가능성, 디폴트 손실, 변동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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