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인 타이허(泰禾) 그룹이 위안화 채무를 상환하지 못한 데 이어 대규모 달러화 채무 만기가 다가오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타이허 그룹은 지난 6일 만기인 2억1천400만달러(약 2천560억원) 규모의 위안화 채무 상환에 실패했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더욱 악화한 영향이다.

홍콩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제임스 딜리 거래 자문 파트너는 타이허 그룹이 대형 개발업체이며, 이번 위안화 채무 불이행은 2015년 쟈자오(佳兆) 그룹 디폴트 사태 이후 가장 큰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타이허 그룹이 내년 1월까지 8억4천만달러(약 1조42억원) 규모의 달러빚을 갚아야 한다는 데 있다.

저널에 따르면 투자부적격등급인 타이허의 달러채는 액면가를 훨씬 밑도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선 타이허가 채무를 완전히 이행할 가능성을 낮게 본다는 의미다.

타이허 측은 이번 위안화 채무 불이행이 달러빚 상환 시점에 영향을 주는지 채권자들과 소통하며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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