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최근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종목을 보면 미국 증시가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정상)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와 S&P500,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지만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1.33% 상승하며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1,429.50달러로 4.22% 급등해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테슬라 시가총액은 7일 한때 2천650억달러(316조원·28조5천억엔)을 기록해 도요타와 혼다의 시가총액 합계(27조1천36억엔·7일 종가 기준)를 웃돌았다.

테슬라의 작년 연간 판매 대수는 약 36만7천500대를 기록했다. 같은 해 도요타의 글로벌 판매 대수는 1천74만대로 테슬라의 약 30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전기차(EV)와 자율주행이라는 자동차 업계의 뉴노멀에서 주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뛰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와 같은 뉴노멀로의 전환은 모든 업종에서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으로 2천428억달러(290조원)를 기록해 인텔(2천468억달러)을 바짝 추격했다.

게임용 반도체에 강점을 가진 엔비디아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 소니의 신형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 출시를 앞두고 게임 시장이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결제 분야에서는 현금이 사라지는 캐시리스(cashless)가 확산되면서 전자 결제 서비스 업체 스퀘어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스퀘어는 7일 5.57% 오른 125.60달러에 장을 마쳤다.

앞서 전자 결제 선도업체인 페이팔홀딩스 주가가 6일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신문은 새로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기업들의 경우 더욱 엄격하게 뉴노멀을 주제로 한 선별이 이뤄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헬스케어와 소프트웨어 기업의 상장이 증가한 것이다.

미국 IPO 시장조사 기관 르네상스 캐피털에 따르면 올해 4~6월 신규 상장한 38개 기업 중 80%에 해당하는 31개사가 헬스케어·기술 관련 기업이었다. 과거 주로 상장됐던 에너지와 부동산 기업은 제로였다.

신문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생활 양식이 변했다고 하지만 사람들이 이를 수용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주식시장의 뉴노멀이 의외로 빨리 정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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