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중국 위안화 흐름에 연동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흐름에 따라 중국 위안화가 반응한 영향을 받았지만, 달러-원 변동폭은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20원 하락한 1,195.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중국발(發) 위험선호 심리가 주춤하면서 상승 출발했다.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달러화도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다만, 장중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 지수와 중국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하며 방향성 없이 등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보합권을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중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에 연동하며 1,199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점심 무렵에는 달러-위안을 따라 하락 반전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달러-위안이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 상승 전환에 연동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자 달러-원도 낙폭을 축소했다.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미국 외교관과 언론인 등의 티베트 지역 방문을 중국이 차단한 것과 관련해 중국 관리의 비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밝히는 등 미중 긴장이 심화될 조짐을 보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중국 제재의 일환으로 홍콩달러 페그제를 약화할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도 시장의 우려를 더했다.

◇9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92~1,200원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미중 간 긴장이 다시 조성되는 가운데 위험선호 심리를 되돌리는 분위기였다면서도 새로운 재료가 나오기 전까지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중국 대형 부동산 업체의 디폴트 우려와 미국의 홍콩 추가 제재 검토 소식 등으로 달러화가 아시아 시장에서 약세와 강세 전환을 반복했다"며 "다만, 위안화가 7위안대에서 지지가 되면서 달러-원도 크게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위안화에 연동했지만, 7위안에서 하락세가 막히면서 달러-원도 추가 하락하기 어려웠다"며 "국내 주식은 미국에 비해 덜 오르고 덜 내리는 모습이라 갑갑한 장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는 매도로 대응한 가운데 로컬과 방향이 엇갈린 느낌"이었다며 "전반적으로 뉴스가 부족한 가운데 1,200원 상단도 막히고 분기말 이후 달러 자금 사정도 안정적이라 주 후반까지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

물이 소폭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0.30원 오른 1,196.00원에 장을 시작했다.

장중 시장을 움직일 특이 재료가 없는 가운데 달러-원은 코스피 지수와 위안화 흐름에 연동하며 등락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강세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 약세로 전환했다.

이후 미중 갈등이 재개될 조짐에 다시 강세로 전환하며 아시아 시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일중 저점은 1,193.30원, 고점은 1,199.00원으로 변동폭은 5.7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95.92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3억2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4% 내린 2,158.88, 코스닥은 0.90% 오른 765.96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440억9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3억4천100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52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1.4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2745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96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16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2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05원, 고점은 170.6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70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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