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10년물 국채 입찰을 앞두고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3bp 상승한 0.651%를 기록했다.

반면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2bp 내린 0.16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4bp 하락한 1.38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8.5bp에서 이날 49.0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입찰이 트레이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미 국채시장은 대기 모드 속에서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전일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오후 29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를 입찰을 통해 발행한다. 오는 9일에는 19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입찰도 예정돼 있다. 통상 여름이 미 국채 거래 침체기라는 점에서 입찰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최근 입찰에서는 미 국채에 대한 강한 수요도 계속 확인되고 있다.

전일 460억 달러 규모의 3년 국채는 이전 최저치보다 더 낮은 0.190%에 발행됐다.

최근 시장 변동성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강한 회복을 보일 때까지 향후 몇 년 동안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 기세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만명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전일 1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를 보고했다. 지난 14일 동안 38개 주와 지역에서 감염이 늘어났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전일 연준이 살 수 있는 국채의 규모에는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완전한 회복은 아직 멀었다고 진단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10년과 30년 입찰이 내일 오후까지 트레이더들의 시장 전망을 통제할 것"이라며 "단기 펀더멘털로 국채수익률이 2분기 레인지를 벗어날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480억 달러의 장기 국채를 흡수하려는 투자자들의 의지가 8월 이전 의회가 추가 부양책을 제정하기 위한 입법 절차에 복귀할 때까지 트레이딩 전략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