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요 급감으로 인력 감축 가능성을 경고했다.

8일 CNBC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현재 직원 3분의 1 수준인 3만6천명에 해당하는 직원들을 임시해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임시해고는 미국 항공사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많이 증가하면서 항공 여행 부문의 회복에 대한 신호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미국의 연방 법에 따르면 고용주는 임시해고나 해고를 할 때 적어도 60일 전에는 미리 이를 통보해야 한다.

유나이티드 항공 등 항공사들은 정부로부터 직원 급여 지급을 위한 250억 달러의 지원을 받았다. 이에 따라 10월 1일까지는 임시해고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안내를 받은 직원들은 임시해고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회사는 해고에 돌입하기 전에 자발적인 방법 등을 먼저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은 "항공 수요가 너무 크게 줄었다는 게 현실이어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현재 임금 수준을 10월 1일 이후로 지속할 수가 없다"면서 "비자발적 임시해고는 마지막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3.6% 하락하고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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