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사모펀드 환매 중단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공모펀드 분배금 유보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펀드 분배금은 펀드 투자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투자자에 지급하고, 이를 재투자함으로써 투자 원금을 불려주는 효과를 내는 자금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 대체투자자산운용은 지난 1일 지급예정이던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호 Class A'와 '하나대체투자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투자신탁1호 Class F'의 당기 분배금 지급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기준일은 지난 6월30일이었다.

이 펀드는 서울 명동의 티마크그랜드 호텔 매입과 임대차에 투자한 상품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임대료 수입이 줄고, 명동 일대 호텔의 객실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수익이 급감했다.

하나 대체투자자산운용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투자대상 부동산의 임대료 한시적 인하 및 분배금 지급 시기 조정"이라며 "다음 결산(17기) 지급일에 16~17기 분배금 일괄 지급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6월24일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월지급식부동산투자신탁1호 월분배금 미지급 사유를 공시한 바 있다.

이 상품은 브라질 상파울로에 위치한 호샤베라 타워의 타워A와 타워B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통해 투자자에게 매월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순위대출 약정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내년 3월22일까지 월분배금 지급이 중단됐다. 이 상품은 환매를 신청할 수 없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6월 22일 체결된 제 3차 선순위대출약정 변경계약서에 따라 선순위대출약정 만기까지 배당 지급이 불가하다"며 "7월 월분배금지급 기준일부터 선순위대출약정 만기인 2021년 3월 22일까지 본건 펀드에 대한 월분배금의 지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5월 "현재 본건 자산 내 대부분의 임차인 또한 주정부 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당사는 자산 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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