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한 후 본격 추진된 DGB금융지주의 기업투자금융(CIB) 사업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5월 계열 금융사 간 시너지 창출 방안을 논의하는 'CIB 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와 하이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올해 DGB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 지점을 통해 이뤄진 IB 딜 건수는 총 17건으로 집계됐다.

은행과 증권사 지점이 상대하는 법인 고객을 증권사 IB부서와 연결해 회사채 발행 및 유상증자 등에 참여시키는 형태다.

CIB 사업 이후 현재까지 접수된 IB건은 총 61건으로 향후 완료될 딜의 숫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IB와 증권사 IB 간 협력 사례도 나오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채권발행정보(화면번호 4220)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발행된 '대구광역시채권'에 하이투자증권이 인수 주관을 맡았다.

DGB대구은행은 원금지급기관으로 채권 발행에 참여했다.

'대구광역시채권2020-5'의 발행액은 2천억 규모로 표면금리는 1.081%다.

지난 3월 18일 발행됐으며 만기는 1년 후 도래한다.

'대구광역시채권2020-6'과 '대구광역시채권2020-7'도 2천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대구광역시채권2020-6'의 표면금리는 1.187%로 발행일은 3월 18일, 만기는 2년이다.

'대구광역시채권2020-7'은 3년물로 발행됐으며 표면금리는 1.245%다.

지난해 계열사 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공동 투자가 이뤄진 데 이어 채권발행시장(DCM) 영역에서도 은행과 증권 IB 간 성과가 가시화된 대표 사례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1월 계열사 IB 간 실무적 협력을 통해 PF 딜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대구 달서구 월성동 주택 개발 사업에 하이투자증권과 DGB생명, DGB캐피탈 등이 PF 브릿지론 공동 투자를 진행했다.

브릿지론 규모는 하이투자증권 800억원, 생명 200억원, 캐피탈 100억원 등 총 1천100억원이다.

사업 주관은 DGB대구은행이 맡았으며 해당 PF에 총 2천억원이 투자된 것으로 전해진다.

DGB금융지주는 PF 공동 투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4월 CIB 협력체 논의에 들어갔고 익월 협의체 구성을 완료했다.

올해 1월에는 그룹 CIB총괄 조직을 신설해 DGB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등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과 증권 간 복합지점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이어 CIB 사업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생명사를 제외한 모든 계열 금융사가 IB 본부를 갖추고 있는 만큼 PF 공동 투자와 채권 발행 등 영역에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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