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LG전자가 새로운 폼펙터인 롤러블폰(돌돌 마는 형태의 스마트폰)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면서 내년 롤러블폰 출시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롤러블 스마트폰의 개발명을 'B 프로젝트'로 정하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B 프로젝트의 B는 권봉석 LG전자 사장의 이름 이니셜에서 따온 것으로 보고 있다.

접히는 디스플레이인 폴더블과 달리 롤러블은 말려 있던 디스플레이가 옆으로 펼쳐지는 구조다.

폴더블은 접히는 부분에 반복되는 충격을 견디는 기술이 필요하지만, 롤러블은 잘 펼쳐지며 잘 말리는 기술이 필요하다.

LG전자는 이달 초 평택 공장에서 롤러블폰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생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상업용 제품은 3~4회의 시험 생산을 거치며, 회당 약 1천~2천 대를 만드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LG는 롤러블폰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특허를 여러 차례 출원한 바 있다.

2018년에는 미국특허청에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기기 본체에서 돌돌 말려 있다가 펼치면 옆으로 뻗어 나오는 형태의 롤업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를 냈다.

펜 모양에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롤러블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도 등록했다.

또 최근에는 LG디스플레이가 롤러블폰과 폴더블폰을 합친 형태의 디자인을 특허 등록했다.

이 디자인은 접힌 상태에서는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데 이를 펼치면 태블릿처럼 화면이 커지며, 그 상태에서 한 번 더 말려있는 디스플레이를 펼쳐 확장할 수 있는 형태다.

지난달에는 LG전자가 특허청에 '롤비전'이라는 이름의 모바일 롤러블 디스플레이로 추정되는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LG전자의 현재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이름은 2017년 G6때 처음 상표권을 등록한 '풀비전'으로, 베젤(테두리)을 줄인 대화면을 강조한 이름이다.

이로 미뤄 봤을 때 롤비전은 돌돌 말리는 롤러블폰의 디스플레이를 명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특허나 상표권이 모두 제품 출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LG전자가 새로운 형태의 폼펙터를 준비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LG전자는 또 가로로 회전하는 듀얼 스크린 형식의 스마트폰도 개발하고 있다.

메인 스크린을 가로로 눕히면 알파벳 T자 형태가 되며, 날개를 연상시킨다는 의미에서 코드명은 '윙'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듀얼 스크린 형식의 스마트폰은 올해 말, 롤러블폰은 내년께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아울러 내년 출시를 목표로 코드명 '레인보우'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도 개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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