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절세 투자'…사모펀드 저물고 '리츠 전성시대'
'부동산 절세 투자'…사모펀드 저물고 '리츠 전성시대'
  • 정선영 기자
  • 승인 2020.07.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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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고, 사모펀드마저 불신이 깊어지면서 부동산 리츠(REITs)가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는 세금 혜택이 있는 데다 주식처럼 바로 거래할 수 있고, 소액 투자도 가능한 상품으로 리츠를 전면에 내걸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1호 리츠인 '미래에셋맵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맵스제1호리츠)와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제이알글로벌리츠)가 내달 상장한다.

첫 아파트리츠인 이지스레지던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지난 6~8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마친 상태다.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는 수원 광교신도시에 있는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 도심형 아웃렛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GS그룹 중 하나인 GS리테일이 상업시설 전체에 대한 임차인으로 2035년까지 책임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예상 목표 수익률은 10년 평균 기준 연 6%대 초반으로 예상되며, 공모예정금액은 720억원이다.

오는 13~15일 일반 투자자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8~9일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의 상업용 부동산인 타워 컴플렉스(파이낸스 타워)에 투자하는 해외부동산 리츠다. 벨기에 연방정부 산하의 건물관리청이 2034년까지 중도해지 옵션 없이 임차하고 있다.

이 리츠는 오는 16~17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22~24일에 청약을 진행한다.

100만원 이하 소액 투자자에 2천400만주(1천200억원) 규모를 소액 우선 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모금액은 4천850억원이다.

한편, 일반 투자자 청약을 끝낸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경쟁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

이 리츠는 인천광역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인 '부평 더 샵'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전일 마감된 공모청약의 경쟁률은 2.5대 1로 부진했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경우 유동성이 넘쳐나는 장세지만 앞서 상장한 리츠의 부진한 주가 흐름과 함께 재간접 리츠라는 한계도 한 몫했다.

재간접 리츠는 부동산 자산을 직접 매입하는 것이 아닌 지분 증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간접 리츠의 경우 보수를 두번 떼는 데다 기관투자자들이 담기 어렵다"며 "지난해 상장한 NH프라임리츠도 재간접 구조여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직접 투자에 따른 세금 부담이 커졌다.

리츠는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아닌 데다 재산세(토지)는 분리 과세(과세 표준의 0.2%)된다.

올해 3월부터 공모리츠의 경우 5천만원 한도로 3년 이상 보유시 배당소득을 분리과세(14%에서 9%로 하향)한다.

지난해까지 인기를 누렸던 부동산 사모펀드 역시 최근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코로나19의 여파에 위축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는 상대적으로 절세가 가능하고, 공개된 상품인 부동산 리츠를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봤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실무적으로는 리츠를 하면 회사를 하나 설립해서 기업공개(IPO)하는 것이나 다름없고, 업무가 많은 편이라 리츠를 선호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사모펀드보다 리츠로 하려는 분위기가 있다"며 "공모리츠의 경우 기관 중심의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개인도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리츠 시장은 파이 자체가 크지 않아 거래가 아주 많지는 않지만 제도적 지원이 뒤따를 경우 시장 파이가 커질 수 있는 구조"라며 "다수의 운용사가 리츠 영업인가에 관심을 두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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