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9일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현물환 시장에서도 1,190원 하향 이탈 시도가 나올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경제 및 고용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며, 내년 경제는 엄청날 것이라고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위험 선호 심리에 기반한 증시 호조와 위험 통화 강세 흐름은 이어지는 분위기다.

글로벌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 지수도 96.504로 하락하며 지난달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섰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92.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5.50원) 대비 2.9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89.00∼1,19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NDF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장중 1,190원을 하회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락 트렌드를 만들어 줄 만한 재료는 없다. 주가 랠리도 확실하지 않은 경제 재개 기대감에 기반해 있어 불안감을 자극한다. 해결되지 않은 여러 대외 불안을 무시하고 증시가 가고 있어서, 환율 추가 하락 베팅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또 역외 시장에서 환율이 하락하고 1,190원대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 날은 꼭 반대로 가는 흐름이 관찰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최근 흐름은 1,190원대 레인지로 보이며, 레인지 탈피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재료가 나오면 환율이 반응하긴 하지만, 이틀 이상 특정 재료가 힘을 발휘하며 모멘텀을 만드는 흐름은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다. 늘 1,190원대 가격으로 회귀하는 레인지 장이다. 저가 매수세도 주목해야 할 요소다.

예상 레인지: 1,189.00~1,195.00원

◇ B은행 딜러

달러-원 환율은 1,190원 부근의 하단 지지선을 테스트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중국의 부양책 기대 등에 7위안 아래로 내려섰다. 위안화 강세의 강도와 증시 흐름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90원 부근에서는 저가 매수와 결제 수요가 수급상 훨씬 우위를 보이기 있기 때문에 1,180원대로의 안착은 어려워 보인다. 네고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또, 역외 포지션 플레이가 많지 않아 보여서 변동성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레인지: 1,189.00~1,196.00원

◇ C은행 딜러

뉴욕 증시에서도 위험 자산 랠리가 이어졌고, 우리나라 시장도 코로나19 이슈보다는 각국 경기 부양기대, 중국증시, 아시아증시의 위험 심리에 더 반응하는 분위기다. 달러-위안 환율도 7위안 아래로 내려온 만큼, 달러-원 환율도 하락 흐름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190.00~1,196.00원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4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