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SC제일은행이 올해 하반기에 글로벌 경제가 각국의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어 'U'자형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향후 3~5년간 연평균 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SC제일은행은 9일 '2020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예측했다.

SC제일은행은 글로벌 경제가 상반기 중 짧지만 깊은 경기 침체를 겪었으나 올해 3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SC제일은행은 "전례 없는 규모의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이 지속되며 경기 회복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먼저 경제활동을 재개한 중국은 하반기 중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전 수준의 생산량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은 2021년 말 또는 2022년 초에나 경제 손실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 영향으로 글로벌 경제의 장기 성장 및 인플레이션 속도가 한층 더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SC제일은행은 "현재 컨센서스에 따르면 향후 3~5년간 글로벌 경제가 연평균 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앞으로 경제가 과거와 같은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투자위원회(GIC)는 향후 18개월 관점에서 미국과 유로존 지역의 경제 성장률이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고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컨센서스 대비 소폭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하반기에 주식, EM채권, 멀티에셋 인컴 전략 등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장기적 관점의 선호를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회사채에 대해서도 선호의견을 제시했다.

SC제일은행은 "국공채 대비 주식과 크레디트물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며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며 "주식과 크레디트물의 성과가 예년보다 부진하더라도 저금리 환경이 이들 자산의 수익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세부적으로 주식과 크레디트물 가운데서는 크레디트물에 대한 선호도가 조금 더 높다고 봤다.

SC제일은행은 "연준이 미 국채 및 투자등급(IG) 채권의 금리 상단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신용 리스크가 더 높은 채권들의 스프레드는 역사적 평균 대비 확대된 상황이다"며 "상대적으로 더 높은 금리를 추구하는 자금 수요가 회사채 및 EM 채권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의 경우에도 미국, 일본 제외 아시아, 유로존 주식에 대한 선호 의견을 제시했다. 세 지역 모두에서 기업이익 전망치와 경기 선행 지표가 큰 폭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을 높였다.

특히 미국과 유로존, 중국의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선호를 유지했다.

아울러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발맞춰 하반기 이후 성장률 반등을 예상했다.

SC제일은행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분기까지 전기 대비 역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나, 하반기 이후에는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소비 지표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수출 여건도 주요국의 경기 회복과 맞물려 완만한 속도의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더불어 양호한 재정 여력을 바탕으로 35조1천억원 규모의 3차 추경을 비롯한 적극적인 부양책 집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 채권의 경우에는 단기 크레디트물에 대한 투자접근을 제안했다.

SC제일은행은 "한국 채권은 코로나19 불확실성 고조국면에서 글로벌 채권 내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며 방어력을 입증했다"며 "변동성이 낮고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단기 크레디트물을 활용할 경우 안정적인 인컴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주식에 대해서는 IT 중심의 성장주와 우량 중소형주를 통한 비중 확보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봤다.

SC제일은행은 "한국 증시 내 전 업종이 고른 상승세를 보이기보다는, 성장성이 유효한 업종 중심으로 차별화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지수 관점의 투자보다는 IT 업종 및 우량 중소형주 중심의 투자를 통해 알파를 추구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시장에서 정보를 구하기 어려운 중소형주 투자의 경우, 시장 대응 능력이 우수한 액티브 상품을 통해 접근하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jhson1@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