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보험사, 이달 토지주택채권 대거 매수…이유는
연기금·보험사, 이달 토지주택채권 대거 매수…이유는
  • 김용갑 기자
  • 승인 2020.07.09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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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연기금과 보험사가 이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행한 채권을 대거 매수했다.

토지주택채권 만기가 20~30년이라 연기금과 보험사가 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고채보다 높은 캐리, 토지주택채권 발행 증가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연기금과 보험사는 토지주택채권365와 토지주택채권366을 각각 1천200억원, 1천500억원 순매수했다.

토지주택채권365와 토지주택채권366은 각각 이달 2일과 7일 발행됐는데 이날 연기금과 보험사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채권이다.

보험사 매수세가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연기금은 토지주택채권365와 토지주택채권366을 각각 300억원, 50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사는 토지주택채권365와 토지주택채권366을 각각 900억원, 1천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추산된다.

토지주택채권365 발행금리는 1.682%다. 이표채이며 이자 계산주기는 3개월이다. 만기일은 2040년 7월 2일이다.

토지주택채권366 발행금리는 1.672%다. 이표채이며 이자 지급주기는 6개월이다. 만기일은 2050년 7월 7일이다.

시장에서는 토지주택채권이 초장기채라서 연기금과 보험사가 사들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토지주택채권이 20년물, 30년물"이라며 "연기금과 보험사가 자산·부채종합관리를 하는 데 적합해 매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용위험이 적고 국고채보다 높은 캐리를 챙길 수 있어 연기금과 보험사가 매수한 것이란 진단도 제기된다.

LH 선순위 회사채 신용등급은 'AAA/안정적'이다. 신용평가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LH는 정부의 토지·주택정책 집행기관으로서 법적·정책적 지위를 기반으로 사업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정부 지원 가능성에 기반한 재무안정성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달 8일 기준 토지주택채권 366 수익률은 1.659%다. 같은 기준 국고채 30년물 수익률은 1.565%다.

이달 3일 기준 토지주택채권 365 수익률은 1.674%, 국고채 20년물 수익률은 1.575%다.

토지주택채권 발행이 증가해 연기금과 보험사가 채권을 매수하기 좋은 여건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초부터 이달 8일까지 토지주택채권 순발행은 1조7천4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발행은 마이너스(-) 3조7천7억원이다.

LH 관계자는 "올해 토지보상금, 공사비, 조성비 등 사업비가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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