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폴 찬 홍콩 재무사장(재무장관 격)은 홍콩 달러의 페그제가 미국의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찬 재무사장은 8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진 홍콩의 현지 통화와 미국 달러를 연결하는 페그제가 미국의 동의를 구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 당국의 강력한 금융적 지원이 홍콩의 재정력을 뒷받침한다면서 "필요하면 홍콩 달러를 미국 달러로 교환하는 통화스와프협정을 맺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찬 재무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홍콩이 이 제도를 계속 가동할 능력이 있을지 여부"라면서 홍콩은 4천4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의 은행시스템도 견고하고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홍콩 은행의 자본 적정성 비율은 약 20%로 국제 기준 8%를 크게 웃돈다.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도 160%로 국제 기준 100%를 대폭 상회한다.

찬 사장은 홍콩 은행의 부실여신(NPL)비율도 0.6%를 밑돌아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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