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KB국민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5억유로 규모의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로 발행한 유로화 커버드본드다. 발행금리는 5년 유로화 스와프 금리에 40bp를 가산한 연 0.052%이며 5년 만기다. 해당 커버드본드는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다.

국민은행은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피치로부터 최고등급인 'AAA' 등급을 부여받는 등 높은 신용도와 안정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총 20억 유로를 상회하는 주문을 확보하는 등 유럽시장에서 견조한 수요를 이끌어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최종 가산금리는 최초 제시한 금리 대비 10bp 가까이 절감된 40bp로 결정됐다. 쿠폰금리는 제로금리 수준인 0.052%로 확정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국내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이중상환청구권법'에 근거한 유로화 커버드본드로, 역대 시중은행이 발행한 외화 공모채권 중 가장 낮은 금리 수준으로 발행됐다"며 "특히 국민은행이 주택금융시장에서 갖고 있는 전통적 강자로서의 면모를 유럽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발행은 BNP 파리바, 씨티그룹, 크레디아그리콜(CA-CIB), HSBC, JP모건, 소시에테제네랄이 주간사로 참여했으며, KB증권이 보조간사로 역할을 수행했다. 지역별 투자자 구성은 서유럽이 87%, 동유럽이 11%, 아시아가 2%였고, 투자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 55%, 은행 19%, 중앙은행·국가기관 14%, 보험·연기금 10%, PB·기타가 2%를 차지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현재까지 외화 4건(미 달러화 11억·유로 5억)과 원화 7건(2조1천200억원)의 법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발행자금 일부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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