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투자자들에게 금융기관이 불법적인 주식 마진 대출에 나서는 것을 경고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지난 2015년 주가 대폭락 때 마진거래가 주가 폭락의 주범으로 인식됨에 따라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오르며 이 기간에 15%나 올랐다. 주식 거래량도 지난 7일에는 1조7천400억위안까지 증가하는 등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증감회는 레버리지를 통해 주식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민간 대출을 제공한다는 258개의 금융기관의 명단을 공개했다.

증감회는 자격을 갖추지 않은 브로커리지가 제공하는 마진 금융을 이용해 주식에 투자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지난 2105년에는 불법 마진투자 관행을 금지했다.

증감회는 성명에서 "투자자들에게 위험 예방 인식을 제고하고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마진금융을 적극적으로 피하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주가가 너무 빠른 속도로 오름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치명적인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헐값에 매입한 주식을 폭등시킨 뒤 팔아치우기)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다.

2015년 불법 플랫폼을 통한 레버리지 투자가 엄청난 투매를 불러일으킨 원인이라고 당국은 보고 있다.

은행들은 투자자 예금의 최대 20배까지 대출을 제공하고 대출 이자나 트레이더의 수익으로 이익을 낸다.

그러나 주가가 내려가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은 대출 상환을 위해 주식을 팔아야 한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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