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 인하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로이드 찬 이코노미스트는 9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한은은 경기가 지금보다 악화하면 추가 부양을 위해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검토할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완화적인 현재 수준에서 유지하고 적절한 시장 유동성을 공급하겠으나, 필요하면 채권 매입과 같은 방식을 꺼내 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찬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는 어느 정도 개선했으나 여전히 고용이 불안하고 인플레이션은 미약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외부 수요 둔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경제 성장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찬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을 더욱 완화할 필요가 있을 때 한은은 관련 대출 시설과 기타 프로그램의 상한선을 추가로 상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국가에서 논의되는 '일드커브컨트롤(YCC)'을 도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공격적인 거시정책 조치가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국내 디플레이션 압력도 억제할 것"이라며 "한은이 YCC를 도입할 만큼 긴급한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예측했다.

찬 이코노미스트는 "강력한 재정 완화에도 금리상승 압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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