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산업을 지원하는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대상에 자동차와 조선, 정유, 철강 등 7개 업종이 추가됐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는 9일 여의도 산업은행 별관 대회의실에서 제7차 회의를 열어 기금 지원 대상 업종에 자동차와 조선, 기계, 석유화학, 정유, 철강, 항공제조 등 7개 업종을 추가로 지정했다.

당초 항공과 해운업종만 포함했던 것에서 총 9개 업종으로 지원 대상을 늘렸다.

기안기금은 오는 10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지원 신청을 공고할 예정이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7일 '금융 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기존 항공·해운업 외에 지원 대상 추가 업종을 지정하는 등 프로그램이 조속히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가 기안기금 지원 대상 업종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정유, 철강 업종 등에 속한 기업들이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협력사들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금의 활용도를 높여 더 많은 기업들이 도움을 받아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용유지에도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지원 대상 업종이 확대되면서 신청 기업들도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산은은 올 연말까지 지원을 받으려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신청을 검토하는 기업들은 코로나19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원이 필요하다는 검토의견서를 주채권은행에서 받아 기안기금에 제출하면 된다.

한편, 기안기금은 이날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기구(SPV) 출자 방안도 의결했다.

SPV는 은행으로부터 협력업체 기준과 대출 기준을 충족하는 운영자금 대출채권을 매입하고, 이를 기초로 유동화증권(P-CLO)을 발행한다.

기안기금 관계자는 "다음 주 중 기구를 설립해 프로그램 시행을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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