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리스크온에도 수급에 하단 막혀 보합 마감
[서환-마감] 리스크온에도 수급에 하단 막혀 보합 마감
  • 임하람 기자
  • 승인 2020.07.0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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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무드에도 실수급에 하단이 막혀 보합 마감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와 같은 1,195.50원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경제 및 고용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며, 내년 경제는 엄청날 것이라고 공언한 가운데 주식 및 글로벌 통화시장은 리스크 온으로 반응했다.

국내 증시, 중화권, 일본 등 아시아 증시는 이날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선전종합지수가 2.7% 급등하는 등 중화권 증시 랠리도 이어졌다.

또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6.98위안대를 나타내며 위안화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위험 통화인 유로화도 1.13달러대 환율을 유지하며 강세를 보였다.

안전 자산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다만, 원화는 글로벌 리스크 온 분위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소폭 하락하며 1,191원대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이내 낙폭을 축소하고 결국 보합 마감했다.

1,190원대 초반에서 결제 물량이 대거 들어오며 실수급 물량이 달러-원 하단을 지지했다.

또 주식 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와 관련된 커스터디 달러 매수 수요도 들어오면서 달러-원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10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90~1,200원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리스크 무드에도 지지부진한 레인지 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유로화와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달러화가 약세로 가는 분위기라 롱을 생각하기는 어렵다"며 "증시 리스크 분위기도 그렇고 달러-원 기조는 아래 쪽인 것이 분명한데 수급 때문에 하단이 막히며 정체되는 상황 같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이 1,190원을 하향 돌파하고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기 위해서는 결제 수요 및 수급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인식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딜러는 "1,190원대 초반대에서는 결제 물량이 탄탄하고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1,190원이 깨지고 결제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인식이 있어야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 중반대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도 "위안화 강세와 증시 반등에도 저가 매수와 외인 주식 순매도 관련 달러 매수에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가 막혔다"며 "1,180원대로 가는 분위기였는데도 환율이 추가 하락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C 은행의 외환딜러는 "1,190원 초반에서는 워낙 결제 수요가 탄탄하고 네고 물량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며 "1,190원 하향 이탈 시도가 계속 나오겠으나 코로나19 확산이나 증시 랠리에 대한 의구심 등 여러 불안감이 있어 적극적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대비 3.00원 내린 1,192.50원에 장을 시작했다.

장 초반 하락세를 이어가며 1,190원 하향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1,191원대에서 하단이 지지됐다.

오후 들어 위안화가 강세 폭을 줄였고 결제 및 달러 매수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낙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오후 장중에는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일중 저점은 1,191.20원, 고점은 1,197.00원으로 변동폭은 5.8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95.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2억4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2% 오른 2,167.90, 코스닥은 0.91% 오른 772.90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31억9천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69억8백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24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4.2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56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31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89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1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42원, 고점은 171.1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81억 위안이었다.

hrl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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