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두산이 대우산업개발에 두산건설 매각을 추진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두산건설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우산업개발을 선정하고 단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가격은 4천억원 정도로 예상되나, 협상 결과에 따라 최종 매각 가격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산업개발은 주택 브랜드 '이안(Iaan)'으로 알려진 곳으로 대우자동차판매 건설 부문이 전신이다.

대우산업개발은 중국의 부동산 개발 기업인 평화 그룹 계열사로, 2011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옛 대우자동차 건설 부문을 인수했다.

대우산업개발은 도로와 철도, 아파트 등 건설 사업이 주력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천56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이다.

두산건설의 경우도 올해 초 매각 주간사를 선정해 투자자를 물색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새 주인 찾기가 힘들었다.

결국 팔릴만한 자산만 따로 떼어내 매각하는 방식으로 선회했으며, 두산건설은 밸류그로스라는 회사를 설립해 장기 미회수 채권이 있는 인천 학인두산위브아파트와 일산제니스 상가, 한우리(칸) 리조트, 공주신관 토지 등을 넘겼다.

이에 대우산업개발이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두산과 우선 협상이 진행되게 됐다.

두산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안으로 두산솔루스를 포함해 두산타워와 클럽모우CC, 모트롤BG 등 자회사와 사업부 매각을 추진해왔다.

두산은 핵심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도 매물로 올려놓으면서 재무 건전성 제고와 경영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줬다.

채권단은 올해 두산중공업에 1조2천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전체 지원 규모는 3조6천억원으로 늘어났다.

두산은 두산솔루스를 사모펀드(PEF)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두산솔루스 가치가 약 6천억~7천억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시장 상황과 협상력 등을 고려할 때 이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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