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효율성에 미국 경제 회복이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중 91%는 대체로 혹은 강하게 경제 회복이 코로나19를 어떻게 잘 통제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뱅크오브웨스트의 스콧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러스가 다시 빠르게 퍼진다면 이는 소비 지출을 다시 겨울잠 모드로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의 버나드 바물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가 더는 공공 보건에 위협이 되지 않을 때까지 경제를 완전히 다시 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포함한 연준 인사들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지난달 설문조사와 비교했을 때 이코노미스트들의 경제 전망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31.9% 위축됐을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는 지난번 설문조사 결과인 33.5% 위축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이들은 경제 성장이 3분기에는 플러스대로 전환해 15.2%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 14.2%보다도 높은 것이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70%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 회복은 나이키 로고와 같은 형태를 띨 것"이라면서 "가파른 하락 후 점진적인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2차례 설문조사 응답 때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하는 V자 회복과는 반대되는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고용시장과 관련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 역시 개선됐다.

실업률은 11월에 9.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지난달 9.6%보다 내려간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3분기 고용시장은 평균적으로 150만건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예측됐다.

WSJ의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7일간 6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집계됐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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