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현재 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이 극심한 주들은 재봉쇄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9일 CNBC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팟캐스트에서 "우리가 보는 것은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라면서 "2만건에서 4만건으로, 5만건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두 배로 늘어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계속해서 두 배로 성장한다면 50에서 2를 곱하면 100이 된다"면서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는 주들은 심각하게 봉쇄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주는 다르기 때문에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초 미국은 하루 확진자 수가 6만21명을 기록했고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에서 신규 확진자 수의 절반이 발생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자료를 CNBC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만2천444명으로 전주보다 20.3%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증가세에도 플로리다 론 데산티스 주지사는 다시 봉쇄를 명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산티스 주지사는 "우리는 다시 봉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확진자 수 급증은 너무 빨리 경제를 오픈한 주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온순하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이 주들에서 입원율이 급증하는 것이 이를 설명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집중 케어 병실의 침대가 거의 완전히 차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날 기준 25개 주에서의 입원율은 적어도 5%로 올랐다.

파우치 소장은 "감염을 잡기 위해 미국인들인 공중 보건 가이던스를 잘 지키고 바이러스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면서 "미국 관계자들은 그들의 메시지가 미국인들에게 더 잘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불행히도 현재 그런 일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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