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가 계속 급증하고 있지만, 달러 반등과 연속 상승 부담으로 상승 동력을 잃고 0.9% 하락했다.

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80달러(0.9%) 하락한 1,803.8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세는 이어져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대체로 하락하고 있지만, 금 값은 숨고르기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40% 내리고 있고 S&P500지수도 0.83% 하락 중이며 나스닥지수만 0.05% 오르고 있다.

전날 존스홉킨스대학은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고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지역은 경제를 다시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달러 강세가 금값을 끌어내렸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 상승한 96.69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ED&F 맨 캐피탈 마켓의 에드워드 마이어 전략가는 "금은 1,800달러를 넘어서면서 과매수 상태였다"면서 "하지만 조정이 올 만한 근본적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FXTM의 루크먼 오퉁가 전략가는 "1,800달러는 강한 심리적 저항선이 되고 있다"면서 "이 선이 뚫리긴 했지만, 이 밑으로 다시 내려온다면 1,765달러를 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1,800달러가 새로운 신뢰할만한 지지선이 된다면 금은 1,820~1,828달러를 향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 전망이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TD증권의 라이언 맥케이 전략가는 "중앙은행들의 부양책은 금방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이는 금값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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