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주식의 예상 수익률과 채권의 수익률 차이가 줄어들면서 주가의 추가 상승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뉴인포맥스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달 일드 갭은 약 7.4%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드 갭은 주식 기대 수익률과 채권 수익률의 차이로 주가의 고평가 정도를 판단하는 지표다.

일드 갭이 높아지면 주식의 기대 수익이 채권이 기대 수익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초 일드 갭은 7.4~7.9% 사이에서 등락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나타난 3월부터 일드 갭은 8.7% 수준으로 급등했고 3월 26일 11.3%로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일드 갭은 다시 7% 수준으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드 갭 축소가 주가의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 신호라는 해석도 이어졌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이미 고점 수준에 달한 데다가, 미국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가 제로(0) 수준인 상태에서 채권 금리의 추가 하락을 전망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미 PER이 주당순이익(EPS) 수준으로 올라서 추가 주가 상승은 어렵다는 신호로 봐야 할 것"이라며 "채권 금리도 바닥인 상황에서 채권의 추가 강세를 예상하기보단 주가 상승의 부담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또한 "금리가 더 내려갈 곳이 없는 상황에서 PER이 올라야 주가가 상승세로 갈 텐데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12배 정도로 임계점 수준"이라며 "추가 경기 부양책이나 실적 상향 등 이슈가 없다면 일드 갭은 현재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런 일드 갭 축소에서도 채권의 제로 금리를 고려하면 주식 시장의 매력은 여전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과거 채권 투자에서 2% 정도 수익을 낼 수 있을 때의 주가 고평가와 채권 수익이 없는 수준에서의 주가 고평가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채권 수익률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상대적인 주식 수익 매력은 유효할 것"이라며 "주식과 채권 사이의 자금 정체성은 존재할 것이나 수익을 내야 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제로 금리라는 특이점이 이 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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