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하이트진로의 올해 2분기 영업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주류 소비도 줄어들 것이란 예상을 깨고 베스트 셀링 상품으로 등극한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1개월간 제시한 추정 실적 자료를 토대로 연합인포맥스가 실시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17억원으로 추정됐다.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이 106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새 무려 3배(293.4%)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하이트진로가 맥주와 소주 부문 모두에서 실적 개선을 보였을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전체 맥주 시장이 지난해 대비 약 5~7%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하이트진로는 테라 판매 호조에 턴어라운드 수준의 실적 개선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소비 확대로 테라에 대한 수요가 유흥점 채널뿐만 가정용까지 확대된 게 맥주 부문의 실적을 견인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판촉비가 많이 들어가는 유흥점에 대한 매출 비중이 줄고, 상대적으로 판촉비가 적게 들어가는 가정용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비용 부담도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소주 부문도 진로이즈백의 판매 호조 등으로 시장 점유율이 60%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진로이즈백의 수출이 본격화하고 지난 5월부터 허용된 주류 배달 역시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실적 호조를 기반으로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5만7천원으로 24% 상향 조정했고, 하나금융투자도 기존 3만6천원에서 4만8천원으로 높였다.

한화투자증권도 4만4천원에서 5만3천원으로 올렸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명품은 비싸도 팔린다"며 2013년 이후 부진했던 맥주 사업이 올해부터 정상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에도 양호한 판매량과 채널 믹스 변화에 따른 판촉비 감소가 이어지며 2분기에도 변함없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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