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현 대통령을 꺾고 미국의 대통령이 되더라도 지나치게 좌편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월가에서 나왔다고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가의 금융자문사인 시그넘글로벌은 이날 자사 고객에게 보낸 노트에서 바이든의 정책공약이 진보적인 버니 샌더스와 바이든의 연합세력이 만든 것임을 언급하며 이같이 전망했다.

시그넘은 "(정책공약) 보고서는 아주 야심 찼다. 민주당의 진보적인 일부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립서비스를 보내면서도 어떻게 이를 달성할 것인가 하는 세부적인 부분은 거의 없었다. 대체로 바이든의 선거운동 웹사이트의 온건한 아이디어들을 반복했다"고 적었다.

시그넘의 창업주이자 이 노트를 작성한 찰스 메이어스는 바이든 대선 운동의 선거자금 모금책이다.

시그넘은 앞서 바이든이 트럼프를 대선에서 이기고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그넘은 고객 노트에서 바이든이 진보적인 정책 플랫폼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에 대해 경제에 충격을 미칠 수 있는 아이디어에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사례로는 마리화나 합법화, 모든 이들에 대한 매디케어(건강보험) 지원, 그린뉴딜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메이어스는 "그 결과 바이든과 그의 팀은 당내 분열을 피하기 위해 진보진영에 충분히 양보하면서도 정책 방향을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 (버니) 샌더스는 이런 입장에 반대할 게 분명하다. 그는 최근 이런 정책들이 이행된다면 바이든이 FDR(프랭클린 D. 루스벨트) 이후 가장 급진적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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